우리나라라에서는 매년 100만 톤 이상의 농산물이 외형상의 이유로 소비되지 못하고 폐기됩니다. 이는 전체 농산물 생산량의 약 10~15%에 해당하는 수치로, 단순한 낭비가 아니라 식량 자원의 손실과 환경 문제를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못생긴 농산물은 영양가와 맛에서 일반 농산물과 차이가 없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못난이 농산물이 왜 버려지는지,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소비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버려지는 농산물의 현실
2. 못난이 농산물, 왜 문제일까?
3. 못난이 농산물의 활용법
4. 소비자의 역할: 못난이 농산물 살리기
5. 함께 만드는 변화
1. 한국에서 버려지는 농산물의 현실
1-1. 한국의 농산물 폐기 현황
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에서 매년 약 100만 톤의 농산물이 폐기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생산량의 10~15%에 해당합니다.
🔹 2023년 기준, 쌀, 채소, 과일 등 주요 농산물의 생산량은 약 700만~800만 톤이며, 이 중 상당량이 유통 및 소비 단계에서 버려지고 있습니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유통과정에서 규격 미달로 폐기되는 농산물이 전체 손실량의 약 40%를 차지합니다.
🔹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농산물 손실률과 폐기 비율은 해마다 큰 차이가 없으며, 2024년에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2. 유통과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낭비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전까지는 다양한 유통 단계를 거칩니다.
✅ 생산단계 – 수확 후 일정한 크기와 모양을 맞추기 위해 일부 농산물이 출하되지 못함.
✅ 도매시장 및 유통업체 – 규격에 맞지 않는 농산물은 상품성이 낮다고 판단되어 제외됨.
✅ 소비 단계 – 소비자의 외형 선호로 인해 못생긴 농산물이 선택받지 못함.
1-3. 못생긴 농산물이 버려지는 이유
📌 외형 규격 기준 – 대형 마트와 유통업체는 균일한 크기, 색깔, 형태를 유지해야 판매량이 안정적이므로, 기준에 맞지 않는 농산물을 제외하는 경향이 있음.
📌 소비자 인식 문제 – 소비자들은 시각적으로 예쁜 농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함.
📌 유통 구조의 문제 –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물류 시스템이 부족하여, 외형이 다르거나 약간 손상된 농산물은 폐기되기 쉬움.
2. 못난이 농산물, 왜 문제일까?
못난이 농산물은 단순히 외형이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폐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미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2-1. 음식물 쓰레기와 환경 문제
못난이 농산물이 폐기되는 것은 단순히 식량 낭비에 그치지 않습니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물, 에너지, 노동력이 함께 낭비되며, 버려진 농산물이 분해되면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탄소 발자국 증가: 농산물이 썩는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약 25배 강력한 온실가스로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수자원 낭비: FAO(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폐기되는 식량의 70% 이상이 물 부족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식량 폐기 문제는 곧 수자원 낭비와 연결됩니다. 토양 오염: 폐기된 농산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질소산화물(NOx)과 같은 유해 물질이 배출되어 토양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2-2. 농가의 경제적 부담
못난이 농산물이 시장에서 거래되지 못하면, 농가에는 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합니다. 생산 비용 상승: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씨앗, 비료, 노동력 등)은 동일한데, 외형이 일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판매되지 못하면 농가의 수익성이 감소합니다. 유통 과정에서의 손실: 대형마트나 유통업체에서는 일정한 품질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지 못하는 농산물은 산지에서 폐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규모 농가의 어려움: 대규모 농장은 일부 못난이 농산물을 가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소규모 농가는 유통망이 부족해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2-3. 지속 가능한 소비의 필요성
못난이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식량 소비를 실천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음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하면 유통업체도 기준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짐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 이제는 단순히 ‘보기 좋은’ 농산물이 아니라 맛과 영양을 기준으로 농산물을 평가하는 소비문화가 필요합니다.
3. 못난이 농산물의 활용법
못난이 농산물도 적절히 활용하면 일반 농산물과 동일하게, 때로는 더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3-1. 공유 냉장고 프로젝트 – 나눔을 통한 해결책
🔹 ‘공유 냉장고’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식재료를 기부하고, 가져갈 수 있도록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 현재 서울 아현동을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며,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기업과 지자체에서도 적극 지원하는 추세로, 향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2. 자투리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법 – 요리로 가치를 더하다
못난이 농산물은 외형이 일정하지 않을 뿐, 신선도나 영양가는 일반 농산물과 동일합니다. 조리법을 잘 활용하면 더욱 특별한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시든 채소 활용법 – 살짝 시든 채소(파프리카, 당근)는 껍질을 벗겨 굽거나 볶아 사용하면 신선도를 되살릴 수 있음.
✅ 흠집 난 과일 활용법 – 겉이 멍든 사과, 배 등은 주스로 만들어 마시거나 잼으로 활용 가능.
✅ 채소 껍질 활용법 – 감자 껍질, 당근 껍질은 깨끗이 씻어 튀겨 간식으로 활용 가능.
3-3.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의 사례
🔹 프랑스 ‘인터마르셰’ 슈퍼마켓 – 못난이 농산물을 정가보다 30% 저렴하게 판매하여, 연간 수만 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절감함.
🔹 미국 ‘임퍼펙트 푸드’ – 온라인에서 못난이 농산물을 정기배송하는 서비스 운영,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음.
🔹 한국의 ‘못난이 마켓’ – 신선하지만 외형이 일정하지 않은 농산물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플랫폼 등장.
4. 소비자의 역할: 못난이 농산물 살리기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못난이 농산물을 소비하면 시장도 변화하고, 낭비되는 농산물을 줄일 수 있습니다.
4-1. 못난이 농산물 전문 판매처 이용하기
✔ 쿠팡, 마켓컬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못난이 농산물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
✔ 전통시장과 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서도 못난이 농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음.
4-2. 농산물의 외형보다 품질을 고려하기
✔ 신선도를 우선시하고, 크기나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도 품질이 좋은 농산물을 선택하는 습관 필요.
✔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로, 나부터 실천할 수 있음. 4-3. 지속 가능한 소비 실천하기
✔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SNS에 공유하여 인식 변화 유도.
✔ ‘자투리 파티’처럼 버려질 뻔한 식재료로 요리를 만들어 나누는 이벤트 진행.
함께 만드는 변화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하는 것은 단순한 경제적 선택이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실천입니다.
✅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면 온실가스를 감소시키고,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음.
✅ 농가의 손실을 줄이고, 더 많은 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함.
✅ 소비자와 기업이 함께 움직이면, 유통 구조 자체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짐.
이제는 '예쁜 농산물'보다 '가치 있는 농산물'을 선택할 때입니다. 여러분은 못난이 농산물 소비를 위해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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